본문 바로가기

넋두리/주저리

20231021 원주와 양평 여주에 발을 들인 지 8개월, 일을 시작한 지는 6개월 차에 들어서고 있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가서 평일마저 멈추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지만, 여유로운 주말의 헛소리..ㅎ 딱히 무얼 이룬 건 없고, 이뤄내고 싶은 건 없다. 원룸의 좁은 공간에서는 무얼 하든 의욕이 나질 않는데, 1달 정도 남은 계약기간에 편승한 자기위로 변명임ㅋㅋ 그리하여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정을 2달 전부터 시작했다. 애초에 이천과 여주 일대를 뒤졌으나 신축은 아파트 가격이 내 수준에 비해 너무 비쌌고, 저렴하게 공급이 많이 되고 있는 양평과 원주 쪽을 알아보게 되었다. 정말 많이 다녀왔다. 평일에도 가고, 주말에도 가고, 낮과 밤도 가리지 않고 드라이브를 즐기며 갔다. 임장하는 재미 덕분에 한 시간 거리에 서울이 있.. 더보기
나의 선지국 이야기 내 친구들은 선짓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엄청 좋아한다. 환장한다ㅎㅎ 어릴 적부터 나는 선짓국을 참 잘 먹었다. 사실 선지가 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한참 뒤에나 알았다. 사람들이 이 재료로 만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피하더라ㅠ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고소한 선지랑 부드러운 우거지가 밥이랑 같이 넘어가면 정말이지 평생 이것만 먹다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종종했다. 편식을 자주했던 어린 나는 선짓국이면 환장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집 주위에는 선짓국을 파는 가게가 점점 사라졌고 굳이 재래시장을 가거나 요일장에 찾아가야만 먹을 수 있는, 멀리 가기 싫어하는 나에게는 정말 먹어보기 힘든 음식이 되어버렸다. 서울에 올라오고 정말 오랫동안 시간이 흘렀지만 정작 선짓국을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