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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대만 여행

170527 게으른 대만 여행(1)

Taiwan 20170527 - 0603 6박의 태만한 여행기

 

 

 

 

 

 

 게으른 여행... 그것은 어떠한 일정도 잡지 않고, 최소한의 정보... 로 그 때 일은 그 때 생각하자- 라는 마인드로 간 여행입니다.

 

 최소한의 정보의 예?

 공항에서 숙소가는 공항버스 조사도 안하고, 교통카드 어디서 사는지도 모르고.. 숙소 정확한 주소도 당일 공항 도착해서 확인하고, 여행 목적지 대략 어떤 곳인지는 알되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

 

 써보니 미안할 따름;

 

 저 혼자만의 여행은 아니고, 동생도 같이 간 거였지만. 잘 받아줘서 고마울 따름이네요.

 동생은 학사 일정으로 3박만 하고 떠나고 저는 남아서 더 있다가 갔네요.

 

 

 

 

 

 

=1= 17년 5월 27일 (흐림 陰)

 

 

 

 블로그에 많이 나오는 곳.. 중화통신?

 그 곳보다 50NT 더 싸고(1NT에 40원으로 계산함) 4일권, 7일권 같은 경우는 하루를 더 추가해줬다. 혜자인 셈.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오니까 바로 보이는 곳에서 샀다.

 

 

 캐비넷(行李) 챙기고 교통카드 살려고 하는데, 파는 곳에 직원이 없는 게..

 

 알고보니 30분 동안 자리를 비운다고 그래서 다른 곳에는 파는 곳이 없나 싶어 20분 돌아다니다가 결국 못찾고 돌아옴.

 

 직원이 버스타냐고 묻길래, 버스 탈거라고 하니, 135원 충전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135원 충전했더니, 버스 표 검사하는 사람이 표 끊어오라고, 카드 안된다고 상당히 짜증나게 대해서 처음부터 기분 안좋았음.. 심지어 비도 내려서 dddown..

 

 버스는 한 시간 정도 만에 신베이에 도착했다. 신베이 어디냐하면.. 용안시장 밑에 징안역(景安, 경안)에 내렸다. 그리고 10분인지 15분인지 20분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비 엄청 내려서 길가에 할머니께서 파시는 우산을 100NT 주고 샀다.

 

편의점 200NT 넘음.

 

 

 

 

 

 

 실수로 숙소 옆 건물로 들어갔는데, 거기 경비아저씨가 숙소 찾으러 왔냐가 물으시는거다.

 우리가 어디 갈 지 알고있었는 듯... 바로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길래 한국에서 왔다니까............. 바로 유창한 한국어 ㅋㅋㅋ;;;  한국에서 살다가 오셨다고. 이런 우연에 나와 동생은 새삼 세상이 좁다는 걸 다시 실감했다.

 

돌아갈 때 인사 한 번 했어야 했는데.. 계시지 않아 아쉬웠다.

 

 숙소 주인은 상당히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대만인이라는 정체성이 매우 강한. 중국에 가지 않은 지 7년이 넘었다고 하는 분이었다. 그래서 나도 중국이라는 단어를 안 쓰고 대륙이라고 쓰고, 한어라고 안쓰고 국어라고 말했다. 어디서 듣고 본게 있어서.

 

 계획을 안 잡았다니까, 여기저기 가보라고 추천도 많이 해줬다. 말한 곳은 다 간 것 같다.

 

 

 

 

 

 

 큰 도시의 장관을 보고 오~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동네 골목의 이질적이면서도 정감가는 느낌이 나와 동생이 원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시먼(西門, 서문)

 

내리자마자 눈에 띈 것은 바로 臺灣獨立(대만독립) 외 다양한 문구가 쓰여진 깃발이었다.

 

앞서 방 주인이 말한 것도 그렇고, 문득 든 생각이..

 

언젠가 대만 자체적으로 점점 대륙의 흔적을 지워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적으로 의미없는 본토수복에, 대만 섬 자체의 역사성, 지리적 상황이 대만을 더 '대만'으로 남길 것 같다. '중화민국'이 아닌 '대만'으로 남게 될 것 같다.

 

 

 

 

 무계획이라서 너무 방황했다. 예상은 했지만

 

 시먼에 도착한 후 비는 그쳤지만,

 

 저녁을 어디서 먹어야할 지,

 

 훠궈를 먹으려 했건만 많은 대기열이 나를 좌절시켰다.. 결국 가는 날까지 먹지 못했다. 환전을 너무 적게 했거든..

 

 우리는 시먼에서 서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용산사를 보기 위해서.

 

 

 사실 용산사 뭐 사진만 찍으러 가게 되는 것은 아닌가. 별 감흥을 갖지 않고 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재밌었다.

 

 

 

 

 

 

 

날이 흐려서 어두워진 것이 아니고, 정말 어두워져 버렸다.

 

뭘 했길래? 엄청 걸어다녔지... 말이 시먼에서 용산사라지만 그 인근을 엄청 배회했다.

그렇게 남들 보기에 의미없을 것 같은 방황(내가 봐도 의미없었던 순간이 있기야 했다만..)이 나 혼자서 여행하던 마지막 순간까지 있었다는 것.

 

이게 무계획..

 

 

 

 

이게 같은 면이 나와야 하는지, 뒷면이 둘 다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사진은 긍정의 의미다.  생각해보니 나는 이 걸 본 적이 있었다.

 

 

 

 

 

 

올해 나왔던 대만 게임 '반교'에서 봤었다. 여기 게임에 대만의 토속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었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해서 사실 이 게임을 보고 대만에 가고자 마음 먹었다. 여기가 바로 위중장의 나라입니까?

 

 

 

 

 

 

 

 발바닥이 너무 아파.. 너무 걸어다녀서.. 너무너무..

 

숙소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간단히 101타워를 보고자 국부기념관으로.

 

사실, 이 때까지 국부기념관이랑 중정기념당 구분을 못했었음.

 

마천루가. 101빌딩이 가장 동양적 느낌의 마천루라고 생각했다.

 

101빌딩을 상산에서 보면 정말 좋다고 하는데, 이 때 10시가 다 돼가서.. 어쩔수 없이 돌아갔다.

 

숙소 돌아가고 너무 힘들었다.

발이 너무 아파.. 정말..

 

 

 

 

 

 

 

 

 

 

 

 

 

 

 

 

 

1일차는 사실상 용산사 - 101타워 끝이다.... 너무 본 것 없느냐 하지 않을 수 있는데,

 

빠진게 하나 있었다. 용산사 바로 인근에 야시장이 하나 있었다.

 

 

 

 

아니 근데, 사진이 이거 하나 밖에.. 아.. 휴대폰 배터리가 둘 다 다 떨어져가 보조배터리로 충전 중이었다 ㅠㅠ

 

사진은 녹두 갈아서 만든 음료수인데, 고소하고 맛있었다. 두유같은?

 

지금은 잘 맛이 기억이 안난다.. ㅠㅠ

 

이거 말고도 양고기 꼬지도 사먹고 했는데.. 아쉽다.

 

참고로 여기 성인물도 판다. 대놓고 팔아.. ㅋㅋㅋㅋ

 

가족 단위로 많이 오던 것 같던데..?

 

 

 

 

 

 

포스팅 마지막은 바쁜 대만 지하철로 끝!

 

 

 

쓰고 싶은게 많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