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넋두리/일본 여행

140209~ 4박의 일본여행(3-1) 흐림 뒤 맑음

 어제 돌아다닌 것이 너무 피곤해서 쉽게 일어나질 못했다.

 한 것도 없는데 벌써 3일차라니,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에 편치 못했다.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날씨.









 완전 맑잖아. 굿









 밖에 나오니 제설이 한창이다.








 이제는 볼 수 있다. 스카이트리. 


















 날씨가 너무 감동적일만큼 좋다. 다만 길은 녹은 눈과 눈이 섞여 질척질척하고, 순식간에 신발과 양말이 젖어버렸다. 걷기가 힘들었다. 조금만 걸어도 불편한 도로사정 때문에 피로가 쉽게 쌓였다. 발에 물집은 덤. 얼마만의 물집인지










 곳곳에 이런 눈사람을 많이 만들어놨더라. 사진 많이 찍고 가는게 오히려 얘가 아사쿠사 명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







 다시 긴자선을 타고 우에노로 왔다. 우에노 역은 어지간한 모든 노선이 다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좋은 날씨와 주말도 한 몫했겠지. 이 건물 너머로 우에노 공원이 있다. 우에노 공원은 국립 도쿄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이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기 때문에 일요일인 오늘이 아니면 더 이상 기회가 없기 때문에 왔다. 







 JR 케이세이 선 우에노 역. 여기서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갈 수 있다. 메트로의 우에노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인다.









 우에노 공원 진입. 바로 앞 편의점서 음료수와 삼각김밥을 들고 간다.


























 국립서양미술관. 난 미술에 흥미 없어서 건물만 간단히 찍고 나왔다. 입장료도 있기 때문이지만 사실 무료라해도 갈 생각이 없었

다. 당시에 모네를 테마로 하는 전시가 있었다.









 의외로 나처럼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더라.















 국립과학박물관. 역시나 관심없어서 패스. 아사쿠사에서 10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으니 앞으로 여기저기 갈 것을 생각하면 여유가 넘치지는 않는다. 초행길의 딜레마랄까, 겉만 핥고 가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도쿄 국립 박물관이다. 








건너기 전 도쿄 국립 박물관에서 우에노 공원 방향으로 찍은 사진. 









 좌측에 매표소가 있다. 나는 무인 발권기에서 구매했다. 일반 900엔이고 학생 800엔인데 나는 학생으로 끊었다. 들어가려니 학생증을 제시해 달라길래 제시했는데, 직원이 알아봤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통과시켜주었다. 









 대학생 800엔, 일본전통공예전 60주 기념으로 특별 전시가 2월 23일까지 한다는데, 공예고 뭐고 관심없다.









동양관. 여기서 대충 훑어보는데도 1시간은 걸렸다. 어지간히 보려 해도 넉넉잡아 시간은 준비하고 가야하겠다.









 저기는 서양관인 것 같은데, 미국 국회의사당을 흉내낸 것 같다. 역시 가보지는 않았다. 동양관 다음은 중앙에 위치한 본관에 들어가보았다. 물론 1층만 대충 보고 기념품 코너만 둘러보고 나왔다. 정각이 되니 슬슬 여기를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의 본관과 서양관 사이의 길로 진입하면 위의 건물이 나온다. 사진의 사람은 옛날 도쿄 국립 박물관 소장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모르므로 패스. 역시 들어가지 않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입장료가 아깝다. 다음에 올 때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제대로 보고 오고싶다. 다만 동양관을 보며 느꼈던 것은, 중앙아시아나 동남아 등지에도 탐사대를 파견했다는 사실을 아니 19~20세기의 일본의 강국화가 여러 경로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걸 박물관에서 느낄 수 있었다.









 박물관을 건너 다시 우에노 공원으로,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풍경화를 그리고 있었다. 나도 그림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유치. 2020년까지 이제 6년 남았다. 괜찮아. 6년 뒤에도 난 아직 20대야. 말기 환자겠지만.










 우에노 역으로






 




 메트로를 다시 탔다. 이번에 갈 곳은 신바시. 역시 긴자선을 탔다. 신바시에 간 이유는 그저 시오도메 시티센터라는 건물이 멋져보여서이다. 근데 그거 말고는 딱히 온 이유는 없다.







 바로 보이더라 시티 센터. 신바시 일대에는 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아래에 도쿄타워가 비춰지는 것이 보인다.







저기 너머로 슬슬 바다의 느낌이 난다. 알고보니 여기 너머로 오다이바가 있었다.








 도쿄는 육교 연결이 정말 잘되어 있다. 복잡한 지상의 교통상태를 보완하는 거겠지만, 의외로 도쿄에서 차량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차량 정체를 볼 수가 없었다. 도로 차선이 그렇게 넓지도 않은데 말이다. 도쿄에 사는 일본인들은 자가차량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 모두 다 지하철과 철도로만 움직이는 건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역마다 사람들이 우글거린다. 도로변 주차도 볼 수도 없다. 도쿄의 차량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이 노선이 오다이바로 간다는 것을 이 사진을 찍고 난 뒤에 알았다. 그래도 막상 부딪히기 전까지는 그저 막연하게 '아, 여기서 가는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좌측통행 문화는 정말 볼 때마다 소름돋는다. 우리나라는 언제 우측통행 문화가 정착될까.









시부야에 도착했다. 모든 일정이 그렇듯이, 나는 그 지역에 뭐가 유명하고 볼 것이 있는지 모른다. 그래도 시부야나 신주쿠, 이케부쿠로는 가는 곳마다 그래도 볼거리가 넘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무작정 걷고 또 걸었다.














어느 대학교 건물










뭐야 이런 것도 있었나? 국제연합대학본부.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어느 한 판매원이 나한테 비닐에 돌돌말린 주먹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것)을 주었는데, 그냥 맨 밥이었다. 뭐지 이거.. 


판매 물품은 대부분 유기농으로 보이는 과일, 채소, 곡류들이 대부분이었다. 무슨 취지인지 모르겠다.


UN 마크를 달고 있는 걸로 봐서 장난은 아닌 듯한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대학생인가? 하여튼 활발한 활동이 보기 좋았다.



























저기 상점 안이 알고보니 서점이었다. 그냥 보면 카페인 줄 착각할 뻔 했다.








오모테산도 힐즈,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우측으로 갔다.







 

주택과 상가가 섞인 듯한데,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안으로, 안으로.









2.9. 도쿄도지사 선거가 있다. 근데 TV를 보나 밖에 나오나 선거의 느낌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나중에 돌아오고 TV를 보니 투표율이 33퍼 대... 그것도 저번 대비 떨어진 수치라고 한다.


이 사람들 정말 관심 없기는 없다보다. 후보는 저렇게 많은데,










이 초등학교를 지나면









이렇게 벚나무 거리가 나온다. 벚나무 맞나? 하여튼, 

그리고 2월 11일이 일본 건국기념일이라고 저렇게 거리에 일장기를 달아놨다.


한국 언론에서 일장기가 나오는 뉴스 대부분은 거의 좋지 않는 뉴스로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괜히 보기 싫기는 했지만 반대로 여기가 일본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었다.









이 번화가에 차량이 많이 다니질 않는다.









반면 사람들은 많다.







이 길을 지나서








메이지 공원? 그 메이지 신사가 있는 곳으로 왔다.







메이지 공원 앞 사거리













역 앞, 인파가 끊임없이 활개하고 있다.









메이지 공원과 신사는 한국인이라는 역사성 때문에 방문은 할 수 있어도 참배는 하기 껄끄러운 곳이다.

저 시기에 조선이 합병당했다고 생각하면, 누가 섣불리 참배할까. 참배하더라도 무슨 내용을 빌고 싶어서?


메이지 신사는 여전히 과거를 영광의 시대로 인식하고자 하는 위정자들이 만들어낸 곳이다. 

저 신사가 제국주의로 점철된 과거의 역사를 참회하는 반성의 장소로 인식될 날이 올 수 있을까?








시부야 구립 도서관.









시가지 안에 있는 주택들. 구립 도서관과 이곳은 바로 바깥의 시가지와 이질적이다.

무슨 구역인지 모르겠다.









저곳을 나오면 바로 이렇게 정신없는 곳이 나온다.




















먹어봤다. 그럭저럭. 가격은 560엔?








다시 구립도서관으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구립도서관과 뭐가 다를까 궁금해서 왔다.








내부.









1층은 아동 도서만 있는 것 같다. 위로 올라갈 수 있지만, 뭔가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그냥 나왔다.



















엄청난 인파



아까 사진을 찍었던 역으로 다시 왔다. 이곳이 무슨 노선인지 기억이 안난다. 

여기서 노선 찾으면서 헤마다 결국 이 역에서 타고 신주쿠로 갔다.



이렇게 마지막은 도쿄도청을 들렀다가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