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넋두리/일본 여행

140209~ 4박의 일본여행(4) 오다이바

선브금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AlMn

 






 이번에도 10시에 나왔다. 더 일찍 나오고 싶은데 피곤한 걸 어찌하리... 나도 일찍 나오고 싶다.

 어제 스카이트리 다녀오면서 느꼈던 것이, 일본의 상가들은 문을 일찍 닫는 것 같다. 한 10시 쯤 되면 상가들이 다 잠든다.


 24시간 영업이 퍼지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그 만큼 사람들도 일찍 가버려 해가 질 즈음이면 그 유명한 아사쿠사도 사람들이 없다.







 어제 맑은 날은 어디로 가고 다시 흐린 날이 오는거지... 순간 우산을 챙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긴 했는데, 저번의 경험으로 미뤄봐서 오히려 우산이 걸리적거릴수도 있겠다 생각되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제는 시부야에서 건너오면서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오늘은 다시 신주쿠에 가기로 했다. 그것도 히가시 신주쿠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서 구경할 생각이었다.


















 오, 뭐지?하는 생각에 내가 어디있는지 다시 확인해보니 오오쿠보 쪽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오오쿠보는 뭐하는 곳인가 했더니 한인이 많이 밀집한 구역이랜다. 하지만 내가 갈 곳은 오오쿠보가 아니니 다시 방향을 급선회했다.








 밀라노가 영화로 유명한가? 영화관 건물로 쓰는 듯, 러시(RUSH)와 토르가 상영되고 있다.








 슬슬 번화가로 들어오는 것 같다.














 가부키쵸 1번가란다. 구글 지도에서 어딨는지 찾아볼려고 했는데, 내가 못 찾는 건지 모르겠다. 길 잃은 듯...










 하나 싶더니 좌측의 익숙한 고층 건물이 보인다. 코쿤 타워. 아 저쪽으로 가면 도쿄 도청이구나, 도쿄 도청은 신주쿠 동쪽에 있으니 저기가 남동쪽이다.  라고 해봤자 마땅히 내가 무얼 정하고 간 것은 아니기에 정처없이 걸었다. 단, 도청의 반대편으로.
















아직은 번화가에게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오늘 월요일인데








 흐리다.








 근데 일본 음식이 생각보다 끌리지 않더라, 맛 없거나 한 것은 아니고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고춧가루의 존재? 김치만 있어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여튼 그 덕분에 내 여행에서 식비의 비중은 정말 낮았다. 갔다오니 많이 못 먹은 것이 후회되기는 하지만 어쩌랴.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밖에, 다음에는 공격적으로 돌아다녀야겠다.














 어째 저 타워가 멀어지니 다시 길 잃을 것 같은 불안함. 그러든 말든 마이웨이.












 신주쿠 역이다. 도쿄의 역들은 하나같이 들어가면 다시 나오는게 걱정된다. 너무 넓고 복잡하다.









 도쿄의 곳곳은 여전히 개발 진행중이다. 도대체 저런 곳에 지을 자금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 때 느꼈다. 날씨가 풀리고 있다는 걸. 기모찌.

















 지나가다 전자 상가가 눈길을 끌었다. 게임 때문에... 한 번쯤 상가 내부도 구경해봐야겠다 싶었다.














 디아블로3가 저렇게 플레이스테이션3로도 나왔다. 저걸로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나?

 내가 게임 전반에도 그렇게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라 대충 훑어보기만 하고 나왔다.










 패딩은 최대한 접고 꾹꾹 눌러서 패딩 모자에 넣어 저렇게 포갰다. 걷는데 편하긴 하지만 손목에 땀이 차는게 단점.






















 오다큐 주변









이제 신주쿠도 대충 봤으니 이케부쿠로로 가자. 션샤인 시티가 그렇게 유명한 것 같은데,
















 조금 있다 알게 되지만, 여기를 건너 갔어야했다. 건너면 바로 번화가인데...






























 점점 주택가들 밖에 안나오니 슬슬 불안, 이러다가 다시 돌아가야되나 싶기도 한데. 폰으로 구글 지도만 보면서 위치 체크를 하고 있었다. 션샤인 시티가 근처에 있긴 한데 어딜봐도 도무지 대형 상가로 보이는 건물이 보이질 않는다.
















 보고 의심햇다. 옷 가게 있는 걸 보니 여기가 상가인 것 같은데, 간판도 하나 없고 더구나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저 조그만 상가라도 한 번 들러볼까해서 갔더니... 션샤인 시티가 저기였다.































 이런 곳에도 이차원 수요를 위한 전진기지가 있었다. 근데 저게 전부다. 아키하바라보다는 많이 소박하다.
















 

 전진기지같기는 한데, 뭔가 이상하다. 남자보다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음. 










 이렇게 철도 밑을 지나가면 번화가로 진입한다.
















 




 엄청 큰 타코야끼를 판다. 하나 사먹었다. 김치 들어간 종류가 2가지나 있던데, 수요가 있기는 있나보다. 도쿄에서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줄서서 기다리는 건 일반적이다. 또 구매한 음식은 그 자리에서 먹고 버린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쓰레기통 보기가 더 힘들다. 잘못하면 쓰레기까지 들고 다녀야되니 가급적 버릴 수 있을 때 버리는게 좋다. 이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엔 쓰레기가 거의 없다.


 또 아르바이트 모집한다는 문구인데 다른 건 모르겠고 시급이 950엔이라는 게 눈에 들어온다. 이 가게 대단하다.
















 점심이 지나니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쉬고 3~4시 쯤에 나오기로 했다. 마지막 행선지는 오다이바.

이제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다. 짧은 일정에다 폭설... 하지만 며칠을 더 있든 간에 아쉬워하는거야 마찬가지일 것 같다.











오후 5시 즈음, 빠르게 해 지고 있는 중. 하지만 일본인의 밤은 매우 짧다.









 시오도메 시티센터 간답시고 어제 왔었던 신바시 역, 그 때는 여기 출구로 나오지 않았다.. 솔직히 지금 신바시 역이라는 것 빼고는 어떻게 해야 오다이바 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 15분 정도를 헤맸던 것 같다. 내가 나왔던 신바시 역에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유리카모메 역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가 역 주변을 헤마다가...
















유리카모메 발견. 저 갈매기 표시 보고 어제 시오도메에서 봤던 것이 생각났다... 아 여기서 시오도메 거쳐서 가는구나.













 오다이바 가는 중, 중간에 원형으로 한 바퀴 도는 구간 있는데, 은근 좋다. 여기서 어질러진 도쿄의 사무실, 회식하고 있는 모습 등 여러 장면들이 비치더라. 그나저나 밤 되니까 화질이 정말 안좋다. 카메라를 사야겠다고 찍을 때마다 다짐하게 된다.









 오다이바 도착, 역시 현 위치 파악은 제대로 안 된다. 역시나 구글 지도 보면서 여기저기 움직여보면서 파악을 해야될 듯...

그나저나 저 DECKS 글자가 대구백화점이랑 느낌 제대로 똑같다. 생각해보니 대구백화점 마크도 도쿄도청 마크랑 비슷하고, 우연인가?


 일단은 관람차를 보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기로 했다. 해상공원인지 하는 것도 있고 아마 더 많이 둘러봐야 할 것 같지만... 생각처럼 시간이 그렇게 여유있을 것 같지 않다. 이제와서 생각하지만 날이 밝을 때 한 번 왔어야했다는 후회가 일었다.








 저 반대편 건물에 사원들이 모여서 뭐하는 걸까. 











팔레트 발견, 내가 내렸던 역 위치에서 후지 TV있는 반대 편으로 건너가서 쭉... 걸어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하더라.






 주변에 산도 없고, 바다가 간간히 느껴지는 오다이바가 너무 좋다. 게다가 도쿄는 서울과 부산 등 한국의 대도시와 다르게 고층 건물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뭔가 확 트여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트여있는 대도시, 바다 등의 요소가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서울보다 부산을 더 좋아하는 이유도 바다가 있어서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다만 대중교통이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유리카모메에서 오다이바까지 오니 요금이 300엔이나 하더라. 왕복 600엔...







 육교를 건너서








 후지 TV 이 때는 짐작만 했었다. 사실 내 기억상에 존재하는 건 둥근 구체가 있는 건물이라서 확신을 못했다.












 육교에 유리가 다 설치되있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너머서 관람차가 보인다. 요시
















 화질 구제 좀... 팔레트 타운 건물이다.













 



 저기 팔레트 타운에 들어가서 관람차 방향으로 가니까 이런 자동차 전시회같은 것이 있더라. 나는 차에 관심이 없어서 패스.


















 너무 긴장되서 기대되서 벅찬 느낌. 사실 놀이기구 같은 걸 거의 타보질 않아서 신났다.





























 천천히 올라가더만 내려갈 때는 금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해가지고 당황했었다.









 이제 정리하고 있던데, 순간 하늘을 보니 둥글게 뻥 뚫려 있더라. 도쿄 관광했던 사람들의 글에서 종종 봤던 것이었는데, '아 여기구나' 근데 나는 너무 늦게 왔구나. 다음에는 일찍 와서 활기찬 오다이바의 모습을 보고 싶다.








 여기가 그 디지몬.. 아니 후지TV






역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공원이 있어서 가봤다.























 바다가 잔잔히 밀어오는 소리가 너무 좋다. 도쿄의 야경도 좋고, 내가 이렇게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근데 레인보우 브릿지는 왜 작명을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무지개색 조명이 비춰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다리같은데?


 이렇게 오늘까지 돌 수 있는 최대한 돌아다녔다. 움직이고 헤매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지만 아쉽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다 좋았다.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이 사람들, 영업이 정말 일찍 끝난다. 지하철도 12시까지라서 적어도 10~11시에는 돌아가야해서 정말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다시 나리타로 돌아가는데, 돌아가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아사쿠사에서 바로 나리타로 가는 노선이 있다길래 갔더니 내가 알던 아사쿠사 역에서 우체국 지나서 걸어가야하더라? 뭐지... 어찌해서 우체국 지나서 멀디 먼 아사쿠사역 까지 갔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긴 타고, 내가 나리타에서 왔었던 노선 그대로 돌아가긴 하더라.


 근데 어느 정도 가니까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길래 순간 걱정되서 나도 내렸다. 그러다가 어느 열차가 나리타로 가는지 모르겠는 것이다. 한 30분 동안 벙찌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을 때 어느 기차가 오는데, 딱 봐도 돌아가는 관광객들 밖에 없길래 이거다 싶어서 타고 갔다. 







 가까운 날에 언젠가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