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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50326 칭다오(1) -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더니.. 학기가 한창일 때는 차마 나가질 못할 것 같아서 아직은 3월인 지금에서야 어딜 가보기로 했다. 이래나 저래나 도망가는 거지만.. 나가기로 했다. 산동성 내에서 갈 만한 곳은 마땅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옌타이(烟台, 연태), 칭다오(青岛, 청도), 지난(济南,제남)... 이 세 도시 뿐이다. 나는 줄곧 옌타이와 칭다오는 그저 위해의 확대판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매력을 그다지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을 내서 가기에는 이 둘 만한 곳도 없고, 그 중에 칭다오가 여행에서 자주 언급되곤 하는 도시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가보기로 했다. 대부분 위해든 어디든 거주하는 사람이던 버스를 타고 칭다오에 간다고 하지만, 나는 작년 말에 개통한 웨이하이(威海, 위해)의 고속철도(高铁, 가오티에)를 타고 가보기로.. 더보기
140328 바다가 보고 싶었다 날씨도 좋아지고 있고 꽃도 하나둘씩 순서대로 피고 있는데, 이 순간 제일 생각난 건 꽃놀이가 아니라 바다였다... 애초에 꽃놀이고 바다고 여러명이서 가야 즐거운 건 알고 있지만, 꽃놀이보다는 그래도 이 편이 더 속편할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이번 주 웬지 꼭 어딜 가야겠다는 느낌을 받아 오후 3시 무렵에 집을 나왔다. 수업을 뺄 수도 없고...ㅠ 한 시간 수업마저 꼼꼼하게 듣고 가야하는 나는 강심장이 아닌지라... 그런데 정작 금요일은 흐리고 토요일은 비가 내린다고 했고, 지금 보자면 어제 비 많이도 내렸다. 애당초 토요일 날씨만 좋았더라면 아침 일찍 출발해서 태종대 보고, 광안리, 해운대 찍고 영화의전당 등을 보고 올려고 했는데. 막상 가니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시간대도 시간대이거니와 그 날.. 더보기
140215 경주 여행 떠오르는 BGM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ibDhU 갑작스럽게 성사된 친구와 경주에서의 만남. 친구가 경주 사람은 아니다. 도쿄에 갔다온 직후라서 만사가 귀찮은지라 본심은 가기 싫은 것이었는데, 사실 그건 핑계고 원래 만사가 귀찮은지라... 하여튼 만나기로 했고, 가게 됬다. 대구에서 경주역으로 가는 기차편이 없길래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가기로 했다. 신경주역은 왜이리 외딴 곳에 있는 거야? 하기사 신 역사들은 대부분 도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전국 방방곡곡으로 가는 사람들도 붐빈다. 경주역으로 가는 사람들은 의외로 또래의 청년들이 많았다. 각자 먹을 것과 짐을 한 보따리 싸들고. 신서 방향이 보인다. 신서 혁신 도시는 연 말 쯤에야 첫 발걸음을 뗄려나. 아직은 .. 더보기
140209~ 4박의 일본여행(4) 오다이바 선브금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AlMn  이번에도 10시에 나왔다. 더 일찍 나오고 싶은데 피곤한 걸 어찌하리... 나도 일찍 나오고 싶다. 어제 스카이트리 다녀오면서 느꼈던 것이, 일본의 상가들은 문을 일찍 닫는 것 같다. 한 10시 쯤 되면 상가들이 다 잠든다. 24시간 영업이 퍼지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그 만큼 사람들도 일찍 가버려 해가 질 즈음이면 그 유명한 아사쿠사도 사람들이 없다. 어제 맑은 날은 어디로 가고 다시 흐린 날이 오는거지... 순간 우산을 챙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긴 했는데, 저번의 경험으로 미뤄봐서 오히려 우산이 걸리적거릴수도 있겠다 생각되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제는 시부야에서 건너오면서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오늘은 다.. 더보기
140209~ 4박의 일본여행(3-2) 도쿄도청 신주쿠 역은 정말 넓다. 어지럽다. 역 안에서 방위를 파악하는게 너무 힘들다. 아마 여기가 세상에서 제일 큰 역일거다.나오고 한 동안 벙쪄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일단은 나오고 봤다. 독특한 고층 건물이 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게임하다 알게 됬다. 모드학원 코쿤 타워. 도쿄도청 가는 길이라해서 그냥 쭉 갔다. 가는 길에 서점이 있길래 들렀다. 서점 또한 도쿄도청 가는길. 이제 슬슬 추워지고 있었다. 정말 번거로운 게 뭐였냐면. 패딩을 들고다니는데, 역에서는 더워서 입으면 땀이 나고, 밖으로 나오면 포개서 들고 다녀야되는데, 패딩 부피가 걸리적거릴 정도라 여러모로 처리하기 귀찮았다. 그래도 나오면 추우니 다시 입고 다닌다. 여튼 사진을 찍은 방향으로 쭈우 가면. 5분 채 지나지 .. 더보기
140209~ 4박의 일본여행(3-1) 흐림 뒤 맑음 어제 돌아다닌 것이 너무 피곤해서 쉽게 일어나질 못했다. 한 것도 없는데 벌써 3일차라니,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에 편치 못했다.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날씨. 완전 맑잖아. 굿 밖에 나오니 제설이 한창이다. 이제는 볼 수 있다. 스카이트리. 날씨가 너무 감동적일만큼 좋다. 다만 길은 녹은 눈과 눈이 섞여 질척질척하고, 순식간에 신발과 양말이 젖어버렸다. 걷기가 힘들었다. 조금만 걸어도 불편한 도로사정 때문에 피로가 쉽게 쌓였다. 발에 물집은 덤. 얼마만의 물집인지 곳곳에 이런 눈사람을 많이 만들어놨더라. 사진 많이 찍고 가는게 오히려 얘가 아사쿠사 명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 다시 긴자선을 타고 우에노로 왔다. 우에노 역은 어지간한 모든 노선이 다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좋은 날씨와 주말도 .. 더보기
140208~ 4박의 일본여행(2) 폭풍설 暴風雪 오전 9시 40분 경. 샤워하고 개운하게 준비하고 나왔더만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 때까지만해도 그냥 보기 좋을만큼의 적당한 양이 내리는 정도였다. 근데, 언제 그칠지는 짐작하기 어려웠음. 작년 말에는 제대로 눈을 내린 적을 볼 수 없었으니, 여기서 이 정도의 기상은 그냥 반가울 따름이었다. 아사쿠사의 서쪽에서 아사쿠사 가는 길. 유명한 관광지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가 되었는데도 상점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아사쿠사 내부. 제설하고 있는 거리와 달리 정원을 보니 얼마나 내렸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사쿠사 내부 2. 그다지 좋지 않은 날씨. 사실 눈만 내리면 상관은 없겠으나 바람도 세찼다. 아직은 시작일 뿐이니 그냥저냥 마냥 상관없었다. 참배객과 관광객들. 나처럼 참배 안하고 구경하고 사진 찍다 .. 더보기
140207~ 4박의 일본여행(1) 출국까지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길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냥 귀찮은 것도 있었지만, 걱정되는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치만 대략적으로 어디로 갈지 몇 군데 정하고, 철도 노선 등 교통 수단에 대해 알아보고 난 뒤에항공편과 숙소 예약은 일사천리로 마음만 먹으니 2~3일 만에 해치워버렸다. 오히려 여권 만드는 과정이 너무 귀찮았다. 당장 구청으로 가야하는데, 구청과의 거리도 멀고.. 버스로 왕복 한 시간 넘게 걸리는데다가 사진도 여권용으로 다시 찍어야했다. 들고갔던 사진은 퇴짜를 맞아서 본의 아니게 번거롭게 인근 사진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겪었다. 예약 일 주 전 화요일에 신청해서 금요일 발급받았다. 막상 지르고 나니 내가 왜 이런 짓을 했지라는 걱정이 무척 앞섰지만.. 더보기
201307 칠포 및 칠포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그냥 일개 해수욕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았었다. 호텔 앞에 있는 조형물. 내가 찍는 동안에도 한 분이 찍고 가시더라. 예쁘긴 하다. 사진 속의 호텔이 그나마 이 해수욕장의 위신을 살려주는 것 같다. 하나 독특한 건 아시아계열의 외국인이 물품을 파는데 호객을 할 때 하는 말이,"맛있어요~ 쫀득쫀득" 외국인 특유의 어색한 발음이 오히려 재밌었다. 거리를 좀 벗어나면 이렇게 텐트를 치는 곳이 있는데.. 이분들은 누구길래 이렇게 우르르 몰려다니능가?올 때도 소란스럽게 몰려오더니 텐드 다 치고 쉬고있는 곳에서진짜 사나이랑 또 다른 군가 하나 더 부르더니 어휴.그냥 진상 오만가지 너무 시끄러웠다. 공공장소에서는 나이불문하고 예절 지킵시다. 칠포 해수욕장 인.. 더보기
201306 용두산 공원 대구보다 부산이 더 친숙하다.... 지하철 사용도 대구 내에서는 열도 아니고 다섯 손가락 꼽을 정도다. 진짜. 솔직히 대구 내는 뭐.. 아무래도 사는 곳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가고자 할 의욕이 안난다는 것이 문제. 그런데 정작 부산 내의 명소는 가본 적이 없다.가본 곳이.. 음.. 서면, 해운대 정도? 그런데 예전에 갔었던 것은 별 의미도 없었다. 기억이 안나요. 그리하야 당초 여행 계획으로 부산 도착. 대구역에서 청도 할머니와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니 도착 시간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도착한 시간 때가 점심이었는지 인파의 정도가 대구역에 있을 때와 비교하는 건 초라했다. 이번에는 저번 방문과는 다르게 계획도 열심히 짜서 왔다? 외박을 해야되는데... 아쉽다 근데 거창한 준비에 비하면 총 지출은 고.. 더보기